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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김재경 "요즘 새로운 숨결로 살아보고파 서예 도전"

이젠 가수가 아닌 '배우 김재경(32)'이다. 지난 22일 종영된 tvN 주말극 '악마판사'를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했고 그 노력을 인정받았다. 어떻게든 파헤쳐서 신을 소화하려고 했던 노력이 통했다. 김재경이 아닌 정의감 넘치는 시범재판부 우배석 판사 오진주로 거듭났다. 선배 지성과의 연기에도 김재경이 보일 만큼 그간의 많은 노력이 직접적으로 와닿았던 작품이었다. 김재경은 "중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려고 노력했다. 감독님, 작가님이 도와줘 고민의 시간이 더욱 값진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인사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나. "연기력을 탄탄하게 쌓아서 사극에 도전해보고 싶다. 평소에도 시대극이나 사극을 좋아하고, 한복이나 한옥이 주는 아름다움을 너무 좋아하기도 한다. 최근엔 서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사극을 해보고 싶어졌다. 특히 하지원 선배님의 황진이나 '선덕여왕'의 미실 같은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 이번에 올림픽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큰 감동을 얻었다. 선수들의 삶을 극 중에서 간접적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예를 배우고 있는 이유는.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고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데 지금까지 배운 건 에너제틱하고 동적인 게 많더라. 역할도 활력적인 게 많아서 새로운 배역, 새로운 숨결로 살아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서예는 굉장히 정적이고 그동안 해왔던 것과 반대의 느낌이다. 서예를 배우러 오는 분들이 궁금하기도 했다." -서예 외에 어떻게 쉬는 시간을 보내나. "평소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많이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요즘은 강아지와 등산을 가거나 유산소로 산책을 길게 하거나 승마를 한다. 승마는 본래 말과 말의 간격을 2~3m 두고 해야 한다. 거리두기가 자연스럽게 되기에 야외에서 승마를 하고 있다." -요즘 관심사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어떤 집에서 살고 싶다, 어떤 삶을 살고, 어떤 배우가 되고, 어떤 사람이 되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금 하는 일에 충실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하루하루 더 재밌게 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나의 삶이 묻어나는 공간(집)을 만들고 싶다." -지난 2009년 레인보우로 데뷔해 데뷔 12주년을 맞았다. "데뷔할 때는 내가 과연 좋아하는 일을 10년 동안 계속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컸다. 10년 후를 그렸을 때 먼 미래처럼 느껴져 그려지지가 않더라. 그런데 어느새 12년이 흘렀다. 이 일은 대중이 찾지 않으면 연명하기 힘든데 12년 동안 바라봐줬구나란 생각이 들어 너무 감사했다. 세월은 아주 실감하고 있다. 요즘 TV를 보면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많지 않나. 많은 아이돌 지망생들이 전문적이더라. 대중들의 눈도 높아지고. 여러모로 내가 12년 전에 데뷔한 게 감사하다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돌 활동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아쉬움보다는 김재경이란 배우는 아이돌을 했었기 때문에 저렇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싶다. 세월과 많은 경험이 연기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얘길 듣고 싶다." -아이돌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으로 힘든 적은 없었나. "요즘은 아이돌 연기자들이 많아 오히려 득을 본 게 많았다. 아이돌로 활동하며 제한적인 시간 안에 무언가를 소화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돌을 선호한다는 감독님도 있었다." -눈여겨보고 있는 아이돌 후배가 있나. "(동생 김재현이 속한) 엔플라잉.(웃음) 사실 평소 내 플레이리스트에는 느린 템포의 음악이 많아서 아이돌 음악을 많이 안 듣는데 동생 목소리가 안 들려서 더 편하게 듣고 있다. 바람이 선선해짐을 느끼지 않나. 이 날씨에 엔플라잉의 '선셋'이란 노래를 들으면 정말 좋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누군가 작품을 재밌게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에너지를 느낄 때 기쁘다. 아이돌을 할 땐 누군가 나의 퍼포먼스가 즐거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작품엔 스토리와 메시지가 담겨 있지 않나. 누군가 힘든 상황에서 잠깐이라도 웃거나 이 캐릭터가 하는 일을 보고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 하는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면 그게 가장 큰 보람일 것 같다." -하반기 계획은. "앞에서 했던 고민들을 모아 어떻게 하면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란 고민과 함께 그런 고민을 담을 수 있는 작품을 열심히 찾고 있다. 좋은 작품에 캐스팅이 되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나무엑터스 2021.08.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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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불안장애 악화로 방송 올스톱 휴식 선언[종합]

방송인 정형돈이 불안장애 악화로 방송 올스톱을 선언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5일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다시 심각해짐을 느꼈다. 방송 촬영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했지만 아티스트의 건강 상태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충분한 상의 끝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휴식기 동안 정형돈은 치료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5년 11월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기를 가졌던 정형돈. 불안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자기발전을 위한 시간을 오롯이 보냈고 휴식 10개월 만인 2016년 9월 '주간 아이돌'로 복귀했다. 4년 넘게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나 건강상 이유로 9월 종영된 '위대한 배태랑' 방송 말미엔 불참한 바 있다. 촬영 도중에도 건강이 염려스러운 모습들이 포착됐던 터. 정형돈은 이번 주 진행되는 JTBC '뭉쳐야 찬다' 녹화부터 불참한다. 출연 중이었던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퀴즈 위의 아이돌'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측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0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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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크리스탈↔정수정, 변화무쌍 새 바람

자연스러우면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꾀하고 있는 정수정이다. 이젠 크리스탈이라는 이름 만큼 정수정이라는 이름도 낯설지 않게 들린다. 걸그룹 에프엑스(F(x)) 크리스탈로 화려한 10대를 보낸 정수정이 20대, 본격적인 배우 행보를 걷는다.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아티스트에서 소속사까지 이적하며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탈바꿈 시킨 정수정에 업계의 긍정적인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09년 에프엑스로 데뷔한 정수정은 '열일의 아이콘'으로 일찍부터 그룹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아이돌 크리스탈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시킨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이어 '상속자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하백의 신부 2017'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였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에게 꼬리표 처럼 뒤따르는 흔한 발연기 논란 한번없이 맡은 바 최선의 능력치를 뽐낸 정수정은 이후에도 '슬기로운 감빵생활' '플레이어'를 비롯해 현재 방영 중인 '써치' 등 장르를 넘나드는 움직임으로 배우로서 남다른 열정과 욕심을 내비쳤다. 특히 '써치'에서 엘리트 장교 손예림으로 분한 정수정은 냉철하면서도 당당한 이미지에 미묘한 감정을 넘나들며 극을 보다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 매 작품 깊이를 더해가는 정수정의 발전과 성장에 호평이 뒤따르는 이유다. 무대와 브라운관에서 쌓은 내공은 정수정을 스크린으로도 이끌었다. 11월 개봉을 앞둔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에서 정수정은 5개월 차 임산부 김토일로 파격 변신을 감행한다. 작품과 캐릭터 모두 의외의 선택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인형처럼 예쁜 아이돌 크리스탈과 배우 정수정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한국 웰메이드 영화의 대표 브랜드로 떠오른 제작사 아토(ATO)의 여섯 번째 작품에 정수정이 사실상 원톱 주연으로 합류, 작품과 정수정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2015년 단편영화 '내 노래를 들어줘' 이후 사실상 스크린 첫 데뷔작 신고식을 치르게 돼 의미를 더한다. 김토일은 누구에게도 쉽게 주눅 들지 않고 무엇이든 알아서 척척 해내는 똑 부러진 스물 두 살 대학생으로 소개된다. 연하 남자친구와 불꽃 같은 사랑으로 임신을 하게 되자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스스로 5개년 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실행력과 추진력을 갖춘 인물. 여기에 난데없이 15년 전 헤어진 친아버지를 찾으러 떠나는 엉뚱함과 무모한 용기도 드러내 정수정과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를 법한 매력을 확인케 한다. 3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첫 공개 된 후 정수정은 대번에 '스크린 데뷔 합격점' 평가를 받았다. 임산부라는 캐릭터 설정도 설정이지만 토일에 완벽히 녹아든 정수정의 연기 자체가 위화감 제로다. 무엇보다 크리스탈이자 정수정으로 쌓은 인지도가 다소 작은 규모의 영화 '애비규환'에는 천금같은 홍보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다. 재기발랄한 작품이 조용히 묻히지 않은 채 정수정으로 화제성을 얻고, 정수정은 똑부러지게 빛난 존재감으로 꽉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누구 하나 아쉬울 것 없는 만남이다. 정수정은 "크리스탈도 그렇고 정수정도 그렇고 결국엔 모두 나다. 둘 다 너무 좋다"며 "한번 결심하면 후회없이 끝까지 가고, 선택한 일을 책임감 있게 해내려는 성격인데, 그만큼 이번 작품도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 많이 노력했다"고 다부진 입장을 밝혀 남다른 추진력을 가늠케 했다. 정수정은 '애비규환' 뿐만 아니라 이미 촬영을 마친 '새콤달콤' 개봉도 준비 중이다. 연이은 스크린 나들이는 배우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 할 정수정의 가까운 미래를 엿보이게 한다. 한 관계자는 "스타성이 남다른 정수정은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더 성장할 아티스트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새 소속사와의 동행 또한 예의주시되는 부분. 관계자들에 따르면 SM과 결별 후 짧은 FA 기간 동안 정수정은 국내 굴지의 소속사들에 러브콜을 받았다. 심사숙고 끝 정려원·손담비 등이 소속된 신생 기획사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어 놀라움을 자아낸 바, 영리한 정수정의 모든 선택이 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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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스타 등용문' 백상 신인상은 누구에게

1년을 가장 빛낸 '원 픽'은 누가 될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56회 백상예술대상의 생애 단 한 번이라 더 탐나는 신인상 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한 루키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매회 신인상의 경합은 치열하지만 올해는 유독 더 그렇다는게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최종 후보가 공개된 이후 '누가 받는지 궁금한게 아니라 누가 받아도 할 말 없다'는 말만 나온다. 주조연 세 작품 이하의 이력을 가진 배우 중 남여 10인이 최종 후보로 뽑혔다. '스타 등용문'으로 불리는 역대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수상자는 김남길·주원·임시완·류준열·김고은·양세종·김혜윤 등이다. 과연 올해는 누가 그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 지.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5시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 넓은 스펙트럼의 男 신인배우들 김강훈은 미래가 기대되는 최고의 아역으로 꼽힌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보여준 연기는 성인 연기자들이 배워야할 정도로 캐릭터인 필구와 똑같았다. 많은 배우들이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인상 깊은 캐릭터로 모두들 김강훈으로 입을 모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아역이라는 딱지를 떼고 봐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보여준 섬뜩한 악역으로 신인상 후보에 오른 안보현의 발전도 대단하다. 복서로 시작해 배우로 오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면서 흐트러짐없는 연기로 당당하게 우뚝 섰다. 남다른 존재감으로 조연상 후보까지 언급됐고 사무국 기준에 따라 신인상 후보로 최종 낙점됐다. '낭만닥터 김사부2'로 극중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성장한 안효섭의 활약도 뛰어났다. 비주얼이 돋보이는 신인으로 이름을 알린 후 한석규 등과 연기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극찬을 받았다. 많은 드라마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는 1순위 배우로 거듭났고 차기작도 모두의 관심사다. 워너원으로 데뷔해 배우로 자리매김한 옹성우는 차세대 '연기돌'의 정석이다. 첫 작품부터 주인공을 맡았고 '열여덟의 순간' 속 최준우를 연기했다. 최준우가 곧 옹성우인듯 알맞은 옷을 입었다. 다른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첫 주인공을 맡은 후 시달리는 연기력 논란은 전혀 없었고 첫 걸음을 잘 떼며 영화와 차기 드라마까지 결정지었다. 이재욱은 한 단계 한 단계 밟고 올라왔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첫 연기를 시작해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로 얼굴을 알렸고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백경을 맡으며 정점을 찍었다. 눈에 띄는 비주얼과 안정된 연기로 1년간 다양한 작품에 폭 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 누가 받아도 이견없는 女 배우들 유독 여자 부문의 경쟁이 치열하다. 영화 '마녀'로 데뷔해 그해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쓴 김다미가 첫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홈런을 날렸다. 본인의 연기 뿐 아니라 드라마의 성적도 매우 좋아 첫 영화 첫 드라마 모두 대중을 만족시켰다. '마녀'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지 못한 아픔을 이번에 치료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브라운관에서는 낯설지만 뮤지컬계에선 이미 대형배우인 전미도는 첫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전미도에게 연기를 논한다는게 어불성설일 정도로 흠 잡을 곳 없는 연기. 심지어 음치연기를 하고 있으니 더욱 놀랍다. 뮤지컬계 베테랑도 드라마 부문서는 신인. 그러다보니 더욱 탐나는 신인상 트로피다. '멜로가 체질'이 발견한 보석은 전여빈. 영화 '죄 많은 소녀'로 이미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대중에겐 '멜로가 체질' 속 까칠한 이은정 PD로 각인돼 있다. '멜로가 체질'에서 보여준 섬세한 연기와 상대 배우와 합은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였다. 영화 '기생충'의 이선균·조여정의 큰 딸로 먼저 얼굴을 비춘 정지소는 '방법'에서 사람을 해치는 방법사를 연기했다. 어린 나이에 쉽지 않은 감정선의 연기지만 거뜬히 소화해냈다. '기생충'의 큰 딸과 '방법' 속 소녀가 동일인물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연기 변신은 대성공이었다. 시청률 기록을 쓰고 종영한 '부부의 세계'는 한소희의 발견이다. 죽도로 미워야할 불륜녀라는 수식어를 달았다는건 연기가 입증됐다는 소리. 김희애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 긴장감은 브라운관을 뚫고 나왔다. '불륜녀'라는 캐릭터와 달리 실제 성격은 서글서글한 반전 매력. 드라마가 끝난 후 가장 많은 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5.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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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슬옹, 젤리피쉬 전속계약 "만능엔터 전폭적 지원"[공식]

임슬옹이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4일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이하 젤리피쉬)는 “임슬옹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8년 최초의 발라드 아이돌 그룹 2AM으로 데뷔한 임슬옹은 데뷔와 동시에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후 ‘죽어도 못 보내’,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잘못했어’ 등 2AM만의 깊은 감성이 묻어나는 곡들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대표 발라드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NORMAL’, 'Melatonin', ‘그 순간’까지 싱글을 발표하며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완벽 변신하기도 했다. 또한 임슬옹은 특유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보이스로 많은 가수들과 듀엣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이유와 ‘잔소리’부터 레드벨벳 조이와 ‘이별을 배웠어’, 키썸과 ‘틀린그림찾기’, 하니와 ‘너야’ 등을 함께 부르며,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로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음과 동시에 ‘콜라보 남신’에 등극하기도 했다. 임슬옹은 음악 활동은 물론 배우로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드라마 ‘개인의 취향’, ‘호텔킹’, ‘호구의 사랑’, ‘미세스 캅2’부터 영화 ‘어쿠스틱’, ‘26년’, ‘무서운 이야기3’, 뮤지컬 ‘마타하리’까지 스크린과 브라운, 무대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젤리피쉬는 “음악,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임슬옹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젤리피쉬는 배우 박정수, 김선영, 박기웅, 박정아, 공현주, 남보라 등 개성파 연기자들과 아이돌 그룹 빅스, 구구단, 베리베리 등이 소속돼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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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 젤리피쉬 전속계약 "지원 아끼지 않을 것"[공식]

배우 남보라가 젤리피쉬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일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이하 젤리피쉬) 측은 “남보라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6년 KBS 시트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로 데뷔한 남보라는 귀여운 마스크와 청초한 이미지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영화 ‘써니’, ‘돈 크라이 마미’, ‘용의자’, 드라마 ‘영광의 재인’, ‘해를 품은 달’, ‘내 마음 반짝반짝’,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개성 있는 연기로 사랑을 받았다. 또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특유의 솔직함과 센스로 '룩 앳 미', '트렌드 위드 미' 등 MC로도 활약했다. 젤리피쉬 측은 “남보라는 대중을 사로잡는 밝은 에너지와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매력적인 배우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스펙트럼을 넓혀온 남보라가 자신만의 매력을 십분 더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젤리피쉬는 배우 박정수, 김선영, 박기웅, 공현주, 박정아 등 개성파 연기자들과 아이돌 그룹 빅스, 구구단, 베리베리 등이 소속되어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1.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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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대탈출2', '밀실 탈출' 넘어설 한계 없는 어드벤처

tvN '대탈출'이 두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연출을 맡은 정종연 PD가 시즌2를 시작하며 예고한 대로 실험정신이 빛났다. 물론 모든 실험이 성공으로 끝난 건 아니다. 처음으로 야외에서 시작한 '부암동 저택' 편과 처음으로 탈출에 실패한 '무간 교도소' 편은 아쉬움도 남겼다. 다행히 '희망 연구소' 편부터 '살인감옥' 편까지 세 에피소드가 연이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종연 PD는 "제작비를 많이 쓴다고 회사(tvN)에서 부담을 주진 않지만 제작진이 못해서 프로그램이 사라지면 망신"이라면서도 '부암동 저택' '무간 교도소' 같은 실패 위험이 있는 도전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탈출'의 궁극적인 목표는 '밀실 탈출 어드벤처'에서 '밀실 탈출'을 빼고, '어드벤처'가 되는 것이다.-결국 공포 요소가 가미되며 살아났다. '대탈출' 애청자들은 시즌2는 6부작짜리라는 농담도 한다."우리의 숙제이기도 하다. 후반부에 좋은 이미지를 준 게 결과적으로는 더 좋았다. 물론 에피소드 순서를 원하는 대로 한 건 아니다."-'희망연구소' 편에서 강호동이 좀비가 된 건 의도한 것이었나."사실 생각한 타이밍이 있었는데 그 타이밍에서 좀비들이 못 잡았다. 누가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실내에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게 피오와 종민이가 열쇠를 갖고 나갈 때였다. 근데 그때 못잡아서 '오늘은 글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강호동이 문을 잘 못 열어 기회가 생겼다. '무조건 잡으라'고 했다. 강호동이 좀비가 된 이후에는 모든 장면이 재밌었다. 열심히 해줘서 감동했고 현장 분위기도 뜨거웠다. 예능 프로그램은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대충한다는 편견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특히 나는 있는 힘껏 정성껏 해야 한다는 주의다. 그런 게 강호동과 잘 맞았다. 좀비 분장도 30분 넘게 걸리고, 렌즈도 처음 껴보는 상황인데 도전할 거리가 생겨서 감사하고 좋다는 자세가 감동적이었다." -'살인감옥' 편 연출은 영화 같았다."시즌2에서는 1, 2부를 나누는 지점을 미리 정해놓고 했다. 특별히 신경 썼다. 예전엔 그냥 다 찍고 정했다. 그렇게 했다가 망친 게 '유전자은행' 편이다. 지점을 잘못 잡아서 아이템이 완전히 몰렸다. 어디엔 예능만 있고 어디에선 머리만 썼다.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 시즌2에선 아예 1, 2부를 미리 정해놨다. '살인감옥' 편에서도 무전이 통하는 시점을 1부 마무리로 했다."-'문제적 남자'와 컬래버레이션은 어떻게 성사됐나."'문제적 남자' PD한테 문제적 남자를 섭외할 마음이 있으니 도와달라고 했는데 열심히 해줬다. 여러 팀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아이돌 그룹이 나온다거나 이런 의견도 있었는데 이 상황에서 우리 시청자가 제일 기대하는 사람이 누굴까 생각했을 때 '문제적 남자'가 떠올랐다. 예능적으로 잘 접근할 수도 있고. 김지석은 정말 예능을 잘하고 우리 멤버들의 특징을 모두 모은 사람들이었다." -강호동이 '제작진에게 졌다'라고 말한 인터뷰가 있었는데 정말 시청자도 그렇게 느꼈다."처음부터 시간 여행에 관련된 아이디어가 몇 가지 있었고 '시그널' 같은 걸 하자고 했다. 똑같이 생긴 다른 장소에서 촬영하는데 이걸 1부에서는 보여주지 말고 2부부터 보여주는 게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무전이 통하는 순간을 1부 마지막으로 정했다. 두 개를 동시에 진행하는 평범한 구성이 될 수도 있었는데 편집으로 맛을 살린 것 같다."-보조출연자들의 연기력이 좋은 평을 받았다."오디션을 보고 뽑았고, 그 외에는 '코빅' 연기자들을 신뢰하는 편이다. '정신병원' 편에 다중이랑 도벽 있는 환자 둘 다 '코빅' 친구였다. 또 왕희열과 사진에 있는 네 사람은 모두 막내 라인 PD들이다. 왕희열로 누굴 보낼지 고민했는데 그중 연차가 제일 높은 PD가 하게 됐다. 휴게실에 나올 때까지만 PD고 본격적인 연기는 그 PD와 체형이 가장 닮은 연기자가 했다. 분장을 많이 했기 때문에 못 알아봤을 것이다. 또 촬영장에 스태프가 없어서 출연자들도 스태프 얼굴을 잘 모르기 때문에 가능했다."-시즌2에서는 방탈출 카페라는 모티브가 약해졌다."방탈출 카페라는 건 시청자들에게 프로그램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이용한 것일 뿐이다. 사실은 제작진이 설정한 영화 같은 상황을 해결한다는 게 '대탈출'의 콘셉트인데 방탈출 카페라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시작했다. 점차 다양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좁게는 공포, 넓게는 탈출이라는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가 있어야 장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탈출이라는 말도 추상적 개념이다. '대탈출'은 영화 같은 현실이 눈 앞에 펼쳐지는 가상 체험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밀실어드벤처'라는 수식이 붙는데 이젠 '밀실'이라는 말도 없애야 할 것 같다. 이번 시즌엔 야외에서 시작하기도 했으니까."-다양한 시도를 했고 그 중엔 실패도 있었다."시청자의 기대에 못 미칠 순 있지만 다양한 시도를 그만둘 순 없다. 여러 에피소드를 하면서 시청자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이 명확해졌다. 그렇다고 해서 아는 정답만 할 순 없다. 아직 시청자가 모르는 정답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무한도전'도 시청자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움을 계속 제공했다. '대탈출'이 그 정도로 완전히 다른 포맷을 시도할 순 없지만 이 안에서 한계를 넘나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부암동 저택' 편도 시청자가 좋아하진 않았지만 자양분이 됐다고 생각한다. '무간 교도소' 편도 다양한 변수를 통한 학습이 있었다. 원래 NPC들이 소극적인 정보만 제공한다는 그런 틀을 갖고 있었다면, NPC가 능동적인 행동을 한다는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나중에 어떻게든 작용을 할 것이다."-아이디어의 원천은 무엇인가."종일 프로그램 생각만 한다. 내게는 목숨이 걸린 일과 같다. 평생 했던 것들이 다 도움이 된다. '대탈출' 해야 하니까 (다른 콘텐츠를) 봐야겠다는 게 아니라 초등학교 때부터 봤던 공포 영화나 어드벤처, 액션 영화들이 다 도움이 된다. 또 시청자가 아는 클리셰를 활용한다. 그래야 이해도 빠르고 몰입도 된다. 아는 것에서 조금 비트는 것이다. 좀비나 귀신, 연쇄살인마, 교도소 모두 익숙한 것들이다. 여기에 모르는 점을 조금 더하는 식이다."-시즌을 거듭하면서 멤버들도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제일 많이 바뀐 건 누구인가."맨 처음과 비교하면 강호동이다. 1회와 비교하면 완전히 바뀌었다. 예능인들은 제작진 반응을 본다. 앞에서 스케치북을 들고 있기도 하고. 그런데 '대탈출'은 스태프가 없으니 막막했을 것 같다. 빠르게 적응하고 슬기롭게 타개해서 자기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낸 게 대단하다. 유병재도 빨리 자기 롤을 잡아서 빨리 안착했고 피오도 정말 적응을 빨리했다. 나중에 피오가 자기보다 어린 친구들이랑 예능 하는 걸 보고 싶다. 지금은 막내 롤인데 언젠가 나이를 먹어서 동생들하고 하면 또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항상 편성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시간을 바꾸면 시청률도 더 높을 거라는 예상도 되는데."편성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남의 업무를 건드리는 것이다. 편성팀도 시청자의 의견을 알지만 일요일 시간대가 낫다고 보는 것이다. 솔직히 시청률이 잘 나오는 프로그램은 (일요일에도) 잘 나온다. '대탈출'은 VOD 판매량이 많은 편이다. 솔직히 그런 걸 어필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주는 대로 하는 편이다."-시기는 미정이겠지만 시즌3를 볼 가능성은 100%인가."0%보단 100%에 가깝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tvN [인터뷰①] '대탈출2' PD "제작비 많이 쓴다고 눈치 주는 건 없다"[인터뷰②] '대탈출2', '밀실 탈출' 넘어설 한계 없는 어드벤처 2019.06.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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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스크린 데뷔' 정은지 "로맨스 영화 늘 하고 싶어요"

9년차 걸그룹 멤버, 7년차 배우. 에이핑크 정은지는 두 마리 토끼를 잘 잡아온 대표적 연기돌이다. 안주할 법도 한데 새로운 곳에 발 디디기를 멈추지 않는다. 공포영화 '0.0MHz'을 통해서 대중이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정은지의 얼굴을 보여준다. '0.0MHz'는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루는 공포영화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정은지는 극중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희 역을 맡았다. 주로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를 보여줘온 그는 감정을 극도로 절제한 톤의 연기부터 빙의된 연기까지 도전했다. -경상도가 아닌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선보인다. "감독님이 '할머니가 빙의됐다는 것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셨던 것 같다. 제가 경상도 사투리는 잘 하긴 하지만, 차별점을 두기 위해 전라도 사투리로 설정하신 듯하다. 경상도 사투리 연기만 했었는데 다르게 해보니 재밌었다. 손호준이 광주 출신인데, 녹음해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지인 중에 전라도 출신인 분들에게 다 부탁했다. 그런데 각자 다 달라서 '멘붕'이 왔다. 그러던 중 제작사 쪽에서 보내준 녹음본이 제일 적합한 것 같았다. 전라도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만족한다. (사투리를 쓰는 장면이) 제일 걱정한 신인데 혼자 '나쁘지 않은데'라고 생각하며 영화를 봤다."-선배 배우들과 친하게 지낸다고 하던데. "진경 선배, 박지환 선배와 작품을 하게 됐는데, 얼마 전에도 백숙을 먹으러 갔다. 언니 오빠들이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 존경스럽다. 그 분들을 보며 '나는 어떻게 시작해야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성동일이 '응답하라' 시리즈에 등장하는 딸 중 가장 친하게 지낸다고 했더라. "그런가.(웃음) 가깝게 지내는 분들이 기본적으로 5살이 많은 선배들이다. 그 분들과 술 한잔 하거나 같이 밥을 먹거나." -도전하고싶은 장르가 있다면. "가족 영화나 액션 영화를 해보고 싶다. 로맨스도 늘 하고 싶다.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해보고 싶다.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되지만, 저에게 플러스가 많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돌 출신이기도 하고 밝은 배역만 했었기 때문에 새로운 표정과 얼굴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대표 연기돌로서 부담이 크겠다."솔직히 부담이 크다. 배우들은 시작이 배우니까. 아이돌 출신 배우는 연기를 잘해도 '최고의 연기돌'이 되지 최고의 배우가 되지는 않는다. 임시완도 배우로 완벽히 전향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연기돌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더 많은 아이돌 연기자들이 잘 돼서 대중의 시선이 달라졌으면 좋겠다. (내가) 스타트를 끊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데뷔 동기들이 많이들 배우로 전향하고 있다. 7년이 걸그룹 마지노선이라고들 하기 때문이다 전향한 친구들은 완벽히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응원하고 있다."-동료 아이돌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다른 길을 걷고 있다."자신이 살아온 삶의 절반을 아이돌 생활을 하다가 다른 것에 도전을 해야 하는 것이다. 아쉽다. 같이 조금 더 오래 활동했으면 좋겠다. 같이 윈-윈 하면서 나아가면 좋을 텐데. 쉽지 않겠지만 놓아버린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 요즘엔 완전 해체라기보다는 활동 중단 정도만 선언을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인터뷰③] 에서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인터뷰①] 정은지 "큰 스크린 속 내 얼굴, 창피하고 쑥스럽죠" [인터뷰②] '스크린 데뷔' 정은지 "로맨스 영화 늘 하고 싶어요" [인터뷰③] 정은지 "9년차 에이핑크, 먼저 그만둘 일 없다" 2019.05.30 16:15
경제

[돈 만지는 사람]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캐리, ‘아시아의 디즈니’로…처음은 ‘중국’”

캐릭터를 인식할 수 있고, 특정 캐릭터에 대한 호감이 생기는 나이 3세. 이 때부터 4세 정도까지 영·유아 아이들은 뽀통령 ‘뽀로로’로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등에 열광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5세로 접어들면서 뽀로로를 졸업한 어린이들은 ‘캐리’에 눈을 돌린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우리가 말하는 ‘키즈’의 연령층은 넓다. 베이비부터 칠드런까지 3~13세까지로 보고 있다”며 “캐리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뽀로로’ 이후의 아이들인데, 우리끼리 방탄소년단(BTS)로 넘어가기 전까지라고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시 구로구 캐리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박 대표는 ‘캐리’를 ‘아시아의 디즈니’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디즈니 캐릭터 ‘미키마우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 캐릭터처럼 롱런하는 IP(지식재산권)가 되겠다는 포부기도 하지만, 아시아만의 동양적인 세계관의 캐릭터 브랜드를 갖고 세계로 나가겠다는 의지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일단 올해는 중국에서 캐리 브랜드 기반의 새로운 신규 사업을 시도하는 첫해”라며 “캐리 브랜드로 가장 먼저 시도하는 ‘목욕 제품’과 더불어 ‘영어 워크북’·공연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서는 IPO를 통해 8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 왜 키즈 콘텐트였나. “글로벌 콘텐트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과거에는 지상파 방송만이 할 수 있었던 어린이 콘텐트 영역의 진입 장벽이 유튜브를 통해서 무너졌다. 기회가 생겼음을 간파하고 과감하게 대시했던 거다.캐리소프트를 시작한 2014년이면 한국에서는 유튜브가 초기 시장이었다. 주목받던 플랫폼이 아니었다. 키즈 콘텐트는 지상파 방송에서 소홀히하던 영역이기도 했고 경쟁도 심하지 않았다.두번째는 키즈 콘텐트가 상대적으로 언어 장벽이 낮다는 점이었다. 국가별 언어로 핸디캡이 덜한 영역이 키즈 영역이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미국에서 키즈 콘텐트가 부상하기 시작했고,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초창기에 ‘장난감 언박싱(제품 박스를 뜯어서 직접 시연해 보는 것)’ 콘텐트가 주목받고 있어 캐리소프트도 언박싱으로 시작했다.” - 현재 캐리소프트에서 제공하는 콘텐트들에 대해 설명해 달라.“우선 TV와 모바일 콘텐트를 모두 다룬다. ‘캐리TV’라는 방송 채널을 소유·운영하고 있고 콘텐트도 처음에는 장난감 언박싱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교육 영상 콘텐트로 확장했다. 엔터테인먼트부터 에듀케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콘텐트를 애니메이션으로 배포하고 있다. 키즈 영역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장르를 망라하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거다.키즈 영역을 크게 보면 엔터테인먼트와 에듀케이션 콘텐트가 있지만, 포맷 관점에서 보면 실사 동영상에서부터 애니메이션이 있고 2D·3D도 모두 하고 있다.” - 캐리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키즈 콘텐트 전체에서 흔히들 ‘빅3’라고 하면 ‘뽀로로’와 ‘핑크퐁’, 그리고 ‘캐리’로 평가하는 것 같다. 이 세 개가 브랜드 채널을 갖고 있다.저연령층 4세 미만은 핑크퐁과 뽀로로가 강력하고, 그 이상 연령층에서는 캐리가 경쟁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캐리소프트의 연기자들이 회사 앞을 나가면 알아봐 주신다. 또 회사 앞에 아이들이 찾아와 연기자들을 기다리기도 한다. 흔히 보는 아이돌 팬덤처럼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도 팬덤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 최근 캐리에서 힘주고 있는 콘텐트는. “어린이들은 공부를 싫어한다. 그래서 노래하고 율동하면서 영어를 배우면 좋겠다고 해서 교육 콘텐트를 만들었다.캐리 브랜드와 캐릭터로 직접 창작한 음악으로 교육 영상을 만들었고, 이렇게 잘 만든 영상들을 배포하고 워크북도 만들고 있다. 콘텐트가 좋으면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이 브랜드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캐리의 작년 매출 중 70%는 콘텐트가 만들어 낸 브랜드의 매출이었다. 상품과 공연·교육 출판 등이 해당된다.” - 이런 콘텐트 사업의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콘텐트 사업은 돈을 먼저 쓰고 나중에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다. 돈을 못 버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그게 어려운 부분이다. 그리고 콘텐트는 굉장히 휘발성이 강해서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게 특징이다.예컨대 책이나 영화·애니메이션 등 콘텐트들 중에서도 대체로 실사 영상 중심 콘텐트는 유효기간이 짧아서 롱런하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또 하나는 제작 비용이 계속 올라간다. 왜냐면 시청자들은 웰메이드 콘텐트를 계속 원하고, 눈높이가 올라가기 때문이다.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IP와 브랜드라고 본다.지금 캐리는 중국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유튜브 구독자가 370만 명인데 비해 중국 구독자는 660만 명이다. 중국에서만 콘텐트 누적 48억 뷰다.해외에서도 저희 콘텐트가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IP나 브랜드 파워가 형성되기 시작해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할 수 있는 상황에 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국내 교육 콘텐트 시장은 어떤 상황인가. “어린이 숫자가, 신생아가 줄고 있다. 키즈 시장의 미래가 어둡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신생아 수 30만 명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저희는 키즈 시장이 줄진 않는다고 본다. 이유는 어린이 1명에게 지출하는 가족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8포켓’ 즉, 1명을 위해 돈을 꺼내는 주머니가 많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 가족에 어린이 숫자가 줄어든다고 지출도 비례해 줄어드는 건 아니다.한국 키즈 시장은 줄지 않고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국시장은 작다는 점이다. 그래서 글로벌 시장에 더 주력하고 있다.중국의 경우, 자녀를 많이 안 낳으려는 분위기는 한국과 같다. 하지만 절대 인구가 많기 때문에 신생아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중국시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글로벌로 보면 그 이상이다. 그래서 해외시장에서 훨씬 더 포텐셜을 갖고 있다고 본다.” - 글로벌 시장 속 캐리소프트는.“처음부터 캐리는 글로벌을 목표로 했다. 저희는 영미권보다는 중국어권 시장을 처음부터 고려했다.캐릭터들이 동양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다는 데 이유가 있다. 부모와 자녀 간 사랑이라든지 친구와 우정·이웃과 관계 등 캐릭터에 동양적 세계관이 담겨 있기 때문에 유교권에 어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그렇게 캐릭터를 설계했다.다른 캐릭터는 동물이 아니면 사물이지만, 캐리의 캐릭터들은 사람이다. 친근한 어린이 캐릭터를 만들어서 아시아권부터 글로벌화를 시도했다. 아시아에서 성공하면 그게 곧 글로벌이라고 본다. 문화가 다른 영미권에 처음부터 억지로 노크하는 건 무모하다고 생각했다.지금은 베트남에서도 알려지기 시작한 단계다.” - 다른 교육 콘텐트들과 캐리소프트의 차별화 포인트는. “대전제는 다른 곳들과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캐리는 사람 캐릭터고 타깃 연령층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 캐릭터로서 캐리의 캐릭터들은 전 세계 엄마·아빠, 할아버지·할머니·이모·삼촌에게 어필하는 개성있는 어린이 캐릭터로서 발전시킬 것이다.또 다른 키즈 콘텐트에 사람 캐릭터가 있더라도 입체적으로 구성돼 있는 캐릭터는 캐리밖에 없다. 지난 몇 년 동안 개발해 체계적으로 갖춘 캐릭터군은 없다고 본다.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고 있기도 하지만, 기존의 캐릭터들을 심화시키고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평면 캐릭터가 있으면 2D가 나오고, 3D도 나와야 한다.캐릭터들은 또 다양한 옷도 입어야 하고, 액세서리도 하나하나 개발해야 한다.지금은 다민족·다인종 사회이기 때문에 다양한 인종에서 부담 없이 수용할 수 있도록 다양성을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는 거다.” -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IPO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잇는데, 첫째는 가장 모범적인 방법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모을 수 있는 것이다. 한 번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데, 투자 자금을 공모를 통해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으로 평가받는 지표라는 점이다. 사회적으로 검증받은 기업만 IPO가 가능한데, 우리 사회의 평가를 얻는 정성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캐리소프트의 미래는. “브랜드와 캐릭터는 시간이 갈수록 확산되는 구조다. 매일 콘텐트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중단하지 않는 한 시간은 우리 편이다. 지금은 캐리를 모르는 분들, 아직 자녀가 없는 기혼자들, 조카가 없는 미혼자, 손주가 없는 분들도 언젠가는 캐리를 알 수밖에 없다.이렇게 캐리는 키즈에서 출발해서 패밀리까지 확장될 것이다. 결국에는 패밀리 브랜드로 가는 게 로드맵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5.17 07:00
연예

'마성의 기쁨' 이호원, 배우로의 입지? "정작 못해, 한치 앞 내다볼 수 無"

아이돌 출신 배우 이호원, 이주연이 연기자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펠리스 두베홀에서 드라맥스, MBN 새 수목극 '마성의 기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최진혁, 송하윤, 이호원, 이주연, 최지연 작가, 김가람 PD가 참석했다. 이호원은 지난해 인피니트 탈퇴 후 호야가 아닌 본명으로 본격적인 연기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종영된 드라마 '투깝스'에 이어 '마성의 기쁨'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연기자로 입지를 다졌다는 평이 나오자 이호원은 "감사하다"고 운을 떼면서 "아직 정착하지 못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치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애프터스쿨 출신 이주연 역시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많다 보니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더 있는데 서로 의지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성의 기쁨'은 자고 일어나면 지난날의 기억이 사라지는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앓는 남자 최진혁(공마성)과 누명을 쓰고 나락으로 떨어진 톱스타 송하윤(주기쁨)의 황당하지만 설레고, 낯설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5일 오후 11시 드라맥스와 MBN에서 동시 첫 방송.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8.09.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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